한국 명랑만화 거장 김우영 작가 별세

출처: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공식 인스타 계정 캡쳐
지난 8일 박인하 서울웹툰아카데미 이사장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김우영 작가가 지난달 2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고인은 1939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나 1945년 월남해 서울, 강원도 도계, 경북 영주, 부산 등 피난 생활을 하며 성장했습니다.
혹독한 환경 속에서 김우영 작가는 만화책을 즐겨보며 꿈을 키워왔습니다. 그의 미술적 재능을 알아본 김윤명 선생의 도움으로 1956년 만화 ⟨물레방아⟩로 데뷔해 ⟨서름길 구만리⟩(1957), ⟨백제의 별⟩(1958), ⟨울어라 조국⟩(1959) 등을 발표했습니다.
김 작가는 만화 뿐만 아니라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에도 족적을 남겼습니다. 1967년에는 동양방송(TBC) 동화부 7기로 입사해 TV 애니메이션 ⟨요괴인간⟩과 ⟨황금박쥐⟩ 제작에 참여하며 폭넓은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고인의 대표작이자 한국 명량만화의 한 획을 그은 ⟨뚱딴지⟩는 1990년 3월 1일부터 2019년 4월 1일까지 소년조선일보에 장장 8,556회에 걸쳐 연재됐습니다. 머리카락 세 가닥이 삐져나온 호기심 많고 엉뚱한 소년 뚱딴지의 일상을 그린 이 작품은 오늘날 30~40대 세대의 유년기를 수놓은 상징적인 만화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생전 고인은 ⟨뚱딴지 만화일기⟩(1993), ⟨뚱딴지 명심보감⟩(1996), ⟨뚱딴지 독도탐방대⟩(1996), ⟨뚱딴지 명언 산책⟩(1997) 등 다양한 파생 단행본을 내놓으며 교육 만화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2013년 펴낸 단행본 ⟨만화 소요리문답⟩이 그의 생전 마지막 작품이 됐습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제4회 고바우 만화상(2004)과 제25회 색동회 눈솔상(2009)을 수상했으며, 이두호, 강철수 작가 등 동료들과 두터운 우정을 나눴습니다. 아울러 1996년부터 한국기독만화선교회 3,4대 회장을 역임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 힘썼습니다.
별세 소식을 전한 박인하 서울웹툰아카데미 이사장은 “1990년부터 소년조선일보에 연재된 ⟨뚱딴지⟩는 고인의 만화 인생을 상징하는 대표작이다”라며 “30년에 달하는 긴 세월 동안 뚱딴지 캐릭터 하나로 쉽 없이 아이들과 소통한 그의 성실함은 만화계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라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난과 전쟁이라는 척박한 현대사를 묵묵히 이겨내며 독자들에게 위로와 웃음을 전했던 고인의 따뜻한 펜선은 우리 곁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