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올해부터 '인앱결제 의무화'를 도입하겠다고 했기 때문이예요. 이미 애플은 앱스토어 내에서 실물거래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면 모두 인앱결제를 의무화하고 있어요. 즉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으로 게임 재화, 웹툰 쿠키 등을 구매하는게 막혀 있다는 말이죠.

하지만 안드로이드는 게임을 제외한 모든 앱에서 다양한 결제수단이 열려있습니다. 인앱결제는 수수료가 30% 부과돼요. 그래서 iOS 쿠키가 안드로이드 쿠키보다 20원 비싼 거죠. 이걸 의무화 하겠다고 하니 국내 개발사들과 국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거였어요.

그래서 구글코리아는 "일단 수수료 인하를 검토하자고 본사를 설득했다"고 말했고, 그 결과가 나온 거예요. 애플도 1월 1일부터 100만달러 이하 매출을 올린 영세 개발사에 수수료 절반을 깎아주기로 했는데, 애플은 100만달러 넘어가면 30%로 모두 소급적용 되거든요. 그래서 애플보단 낫지만, 정작 가장 심각한 문제인 "인앱결제 의무화"부분은 얘기 못 하게 만들려는 거 아니냐는 거죠. 이 얘기를 해야, 애플로 넘어가서 얘기를 좀 해 볼수 있거든요. 논의는 아주 힘들겠지만, 시작도 못 하게 될 수도...?

너무 충격적인 일이죠? 일단 소학관은 문제 해결을 위해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건지에 대해서는 딱히 설명을 하지 않았는데, 아마도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면서 벌어진 일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어요.

일본에선 아직까지 디지털을 통해 작품을 수급하고, 수정하고, 디지털로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원고를 우편으로 받아 잡지를 발행하는 시스템인데, 여기서 잡지 발행 직전 원고 확인 단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필요해지면서 디지털로 바뀌어서 생긴 일 아니냐는 거죠.

실제로 작년에는 고단샤의 모든 잡지가 육필원고를 받을 수 없어서 휴간에 들어가는 상황도 있었고, 소년점프토 휴간을 한 적이 있거든요. 

네이버웹툰이 이렇게 공격적으로 투자를 단행하는 건 분명 이유가 있을 겁니다. 글로벌 시장에 선두주자로 나서기 위한 발걸음이기도 하고, 올해 안에 상장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해석이 가장 지배적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태피툰일까요? 네이버웹툰이 웹툰 플랫폼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래디쉬(Radish)등 웹소설 업체에는 지분투자를 한 적이 있는데, 웹툰 플랫폼은 처음이예요.

아마도 이건 투자를 받아 상장을 할 때 고평가를 받기 위한 몸집 불리기의 목적이 있고, 또 한편으론 네이버웹툰 작품이 아닌 다양한 작품들을 함께 유통하는 태피툰에 투자를 함으로써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합니다. 최근에 이름있는 투자자들과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걸 보면, 네이버웹툰이 투자 발표와 상장 추진이 함께 이루어질 것 같은데... 그 모습이 궁금해지네요.

아마도 마블의 시대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흩어져 있던 IP를 다 모으고 있는 마블이 X맨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되면, 이제 2019년부터 제작에 착수한 "판타스틱 4"를 포함해 대표 IP가 모두 모이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대에 살고 있는데, 모든 IP가 다 모이게 된다면 그 시대는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이네요.

마침 어제 저녁, DC의 스나이더 감독판 저스티스 리그가 공개됐는데요. DC에 들리는 소식은 그리 유쾌한 소식이 많이 없긴 하네요. 대항마 없이 쭉쭉 커 나갈 마블이 더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