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왜 두 기업을 인수하려고 할까?
카카오의 래디쉬 인수는 약 4천억원 규모로, 카카오가 인수했던 기업들 중 2016년 멜론 인수(약 1조 8,700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가 될 걸로 보입니다. 래디쉬는 북미지역에서 규모 5위 정도로 알려져 있고, 타파스미디어는 2012년부터 웹툰 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카카오가 2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에서 추가 지분 매입을 통한 경영권 확보를 노리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래디쉬의 경우 네이버웹툰도 지분이 있어서 이번 인수를 통해 네이버웹툰도 이득을 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그렇더라도 카카오 입장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P사업을 단순히 유통하는 것 보다 직접 IP사업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영권 확보를 통해 북미지역에서 네이버와 본격적인 글로벌 IP경쟁에 불을 당길 걸로 보입니다. 이미 일본에서 한차례 경쟁을 치른 바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판을 넓혀 북미권에서 또 한번 경쟁하게 될 것 같네요. 정신없이 흘러가는 2021년 2분기의 시작은 카카오의 인수전이 달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