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고13>은 사실 스튜디오 체제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그래서 코로나19로 모이기 힘들어지자 처음으로 연재를 쉬기도 했습니다. <원피스>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많이 판매된 만화, 3억권 판매신화는 안정적인 창작환경에서 나왔습니다. 그걸 조성한다고 해도, 50년을 이어온 건 정말 대단하네요.

그리고 이번에는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스핀오프도 나온다고 합니다. 이게 가능한 문화는 역시 조금 부럽군요.

판권이야 그렇다고 쳐도, 온라인 유통은 별도 계약을 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게 과연 마블이나 그 모기업인 디즈니와 아무 상관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즈니+를 통해 OTT서비스를 하고, 그 안에서 만화까지 볼 수 있다면? 디즈니가 그 시작을 이렇게 간보고 있는 거라면? 우리가 통 속에 든 뇌라면?

플랫폼은 독점을 원하죠. 과연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재미가... 재미일지는 모르겠지만, 기대는 됩니다.

인사이트가 중요한거 아니겠습니까. 웹툰 인사이트니까. 그래서 살펴봤습니다. 가장 많은 작품을 선보인 제작사(출판사)는 D&C 웹툰비즈입니다. 그 뒤를 이어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와 연담이 3작품씩을 선보였어요. 이미 이 세 곳만 해도 18작품 중 10작품 입니다.

아마 내년에는 투자를 받아 작품을 열심히 만들고 있을 투유드림 등의 기업들과 시너지를 낼 타파스, 래디쉬의 성적표가 포함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인수, 투자 등을 통할 뿐 아니라 자회사 연담을 통해 플랫폼이 자기가 만든 그라운드 내에서 직접 플레이어로 뛰는 거, 어떻게 봐야 할지 논의가 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