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나누고, 서비스는 합치는 카카오의 속내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웹툰, 웹소설, 택시, 쇼핑 등 서비스를 한데 모은 유료 멤버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유료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플랫폼을 한데 모아 고객편의성을 높이고, 할인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는데요. 일각에서 우려한것처럼 카카오톡 자체가 유료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카카오의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것은 막대한 트래픽이 유통되는 카카오톡과 유기적으로 다른 서비스들이 이어지지 못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가입을 위해 카카오톡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어떤 연결점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때문에 국내 수위권을 다투는 카카오톡 서비스의 트래픽을 나눠받지 못하고 독립된 서비스로 존재해야 하는 서비스들이 고립되는 상황이 지속되었는데요. 그 문제를 해결할 가칭 '카카오 멤버십'이 준비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미 유료서비스가 중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과 웹소설, 음악,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카카오스타일의 쇼핑, 금융과 결제를 가진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료멤버십을 사용할 경우 할인, 수수료 감소,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받ㄷ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카카오는 '본체'라고 할 수 있는 카카오X와 AI 신사업을 전담하는 카카오AI로 분사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카카오X 아래에서 모든 서비스를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카카오AI는 카카오X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AI 플러그인'을 만든다는 계획처럼 읽히기도 하네요.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워낙 크고 광범위한 제휴가 필요하다 보니 정식 출시까지는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이지만, 베타테스트 성격의 폐쇄형 테스트는 연내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추측으로는 쇼핑과 모빌리티가 한 그룹, 음악과 웹툰, 웹소설등 콘텐츠 구독이 한 그룹으로 묶여 구독제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웹툰에선 네이버의 멤버쉽처럼 캐시를 지급하는 방식이 될지, 아니면 선택한 작품을 통째로 구독하는 방식이 될지는 미지수네요.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수많은 서비스들을 일원화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는데, 이번에 회사는 나누고, 서비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은 카카오의, 나아가 위기에 빠진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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