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허영만의 새 연재처는 인스타그램이다.

우리 만화계의 큰 어른, 허영만 선생이 새 만화를 연재합니다. 그 어떤 플랫폼도 아니고, 인스타그램입니다. 심지어 일상툰 개념의 인스타툰도 아니고,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한 작품입니다.

허영만 작가는 "지난해부터 쉬지 않고 고민했던 '새로운 만화'에 대한 숙제를 드디어 풀어냈다"며 "그렇게 시작한 만화는 바로 ⟨The 주막⟩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식객⟩때부터 고민해온 '가장 맛있는 제철 음식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 고민한 결과 '주모'와 단골들의 이야기를 선보이겠다고 했는데요. 오는 2월 27일부터 연재를 시작합니다.

인스타그램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만화백서에 따르면 이미 독자들이 찾는 4대 플랫폼 안에 들어있죠. 다만 원고료나 MG가 없는 플랫폼이라는 점 때문에 연재를 꺼리는 작가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광고를 수주하거나, 그 자체를 포트폴리오로 사용하는 작가들이 늘면서 가능성에 대한 탐구가 이어지고 있었는데요. 허영만이라는 걸출한 작가가 등장하면서 인스타그램 연재의 새로운 판이 열릴지 눈여겨보게 됩니다.

플랫폼을 중심으로 생각하면 작가는 플랫폼에 종속됩니다. 하지만 '연재'라는 개념을 작가가 쥐고 움직일 수 있다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죠. 허영만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독자들에게 선보이는 창구로 인스타그램을 택했다는 점은 의미심장합니다. 취향으로 똘똘 뭉친 작가가 팬들과 직접 스킨십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드는 것이 플랫폼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중 하나가 될 수 있을지, 허영만 작가의 도전을 지켜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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