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 5년새 50배 늘어난 판타지에 '체험형' 콘텐츠 붙였다
리디가 하반기 판타지 신작을 연달아 선보입니다. 리디에 따르면 판타지 웹소설 독점작 거래액은 2021년 대비 2025년 50배 이상 성장했고, 한 작가의 작품을 구매한 독자가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을 연달아 구매한 비율은 45%로 나타났습니다.
흔히 BL과 로판 등 여성향으로 분류되는 장르 위주의 독자들이 있다고 알려진 리디에서 판타지 작품이 이처럼 빠르게 성장한 것은 소위 최근 '중성향'으로 불리는 작품 트렌드와도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보통 판타지 하면 액션을 부각하던 것과는 차이가 있죠. 독자를 확장하는 전략이 조금씩 구체화되고, 독자들의 반응으로 나오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외에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스타작가의 차기작이라는 점, 그리고 리디에서 준비한 작품마다 '세계관을 체험하는 장치'가 부각되었습니다. 쏜윗 작가의 웹소설 ⟨버그 잡는 수위님⟩은 게임 세상 속 오류를 바로잡는 아카데미 수위의 이야기로, 설정을 차용한 레트로풍 미니게임을 함께 선보였습니다. 밀렘 작가의 신작 ⟨죽은 베르톨트를 위한 회귀서⟩는 형의 죽음으로 쌍둥이 조카를 맡게 된 주인공이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로, 단서 추적형 탐사페이지를 연재 전부터 운영합니다.
2025 리디어워즈 최우수상 수상작을 웹툰화한 ⟨던전을 그리는 화가⟩는 화재사고 후 자신이 그린 그림 속 세계에서 눈을 뜬 미술 교사의 이야기를 그린 헌터물입니다. 괴담 탐사 콘셉트의 참여형 페이지와 단독 제작 굿즈를 함께 선보이고 있는데요, 리디는 선공개 당일 소셜미디어 실시간트렌드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고 하네요.
한동안 트렌드가 '체험형'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웹툰을 즐기기 위한 다양한 체험을 온라인 공간에 만든다는 발상이 이번에 독특한 방식으로 공개된것 같아 흥미롭습니다. 작품을 읽는 걸 넘어 '체험'하고 싶은 독자들의 니즈를 자극하는 마케팅이라니, 앞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벤치마킹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성수나 홍대같은 번화가에 팝업스토어를 만드는 것 보다는 비용이나 리스크가 적고, 단순히 팝업광고를 띄우는 것 보다는 독자들을 더 깊게 몰입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장치라는 점에서 버그잡는 수위님 게임, 단서추적형 탐사페이지, 그리고 참여형 페이지와 단독 굿즈로 이어지는 흐름은 다른 작품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시도라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이제 비용대비 수익으로 효과가 나타난다면, 다른 작품에서도 이런 프로모션을 볼 수 있게 될지 기대해보게 됩니다.
리디 관계자가 “판타지는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다양한 방식의 확장이 가능한 장르”라며 “경쟁력 있는 독점 IP와 팬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만큼, 팬덤을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발빠르게 마련해 '고인물'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다음 미션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