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북미 법인 설립... 매각설 진화 본격화

카카오엔터가 북미 자회사를 신설하는 등 최근까지 제기된 매각설 진화에 나섰습니다. 카카오엔터는 신설 자회사를 통해 북미 주요 거점을 만들고,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입니다. 내부적으로는 비주력 자회사 정리에 나서며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권기수 카카오엔터 공동대표는 경기도 판교에서 전사 임직원이 모이는 사내행사 '엔톡'을 통해 매각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대표는 "매각설은 재무적 투자자 교체와 지분 변동 과정에서 와전된 것"이라며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전의 메시지와 일관된 메시지로 매각설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당초 최대 11조원대 IPO를 계획했지만 실적 부진과 함께 IPO도 난항을 겪었습니다. 이후 올해 4월 주요 주주에 매각의사를 전달했다는 소식이 퍼지는 등 '분리매각'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직전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김범수 창업자의 사법리스크가 불거졌고, 이후 혁신안을 마련하며 AI를 핵심사업으로 선정하며 '비핵심'으로 분류된 사업들을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엔터는 지난 4월 미국 LA에 콘텐츠 유통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을 신설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아시아'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엔터 글로벌은 뮤직, 미디어, 스토리 분야를 모두 담당하는 자회사입니다.
또한 내부 사업 재편을 이어가며 종속기업 수를 42개에서 35개로 줄이고, 인공지능 헬릭스를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카카오엔터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제작, 공개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결국 콘텐츠 분야에서는 '많이 만드는'것이 아니라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카카오엔터가 이 부분에서 어떤 로드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겠네요.